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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 - 김동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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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
- 김동환의 시선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수요일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0.2%라는 숫자입니다.

어제 끝난 미국 대통령 선거 첫 관문이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낙승을 예상한 힐러리 클린턴와 겨뤄 사실 상 승리 했다는 평가를 받는 버니 샌더스의 표 차이입니다.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징크스가 있긴 하지만 이 0.2%의 근소한 표차는 중앙 정치 무대에선 거의 무명이나 다름 없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겐 버니 돌풍의 시작이라 할 만한 성과입니다.

8년간의 퍼스트 레이디 경험에다 미국 외교를 책임지는 실질적 국정 2인자인 국무장관까지 거친 힐러리의 대세론은 지고 버니 샌더스 대망론이 나오는 건 미국 정계에도 다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샌더스가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할 정도로 평등과 분배를 강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벌링턴 시장 재직 시에 고급 콘도미니엄의 건축을 막고 아름다운 호수가 부지를 시민의 공원으로 돌렸던 일이나, 아직도 벌링턴에는 월마트나 타겟 같은 유명 쇼핑센터보다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자신들만의 쇼핑센터가 더 성업중인 것, 또 무엇 보다 이 버몬트 주의 소도시 벌링턴이 미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늘 뽑히는 건 올해 74세인 노 정치가를 상징하는 일들입니다.

이런 샌더스의 선거 공약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대형 금융기관의 해체를 주장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중 월스트리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예는 있지만 금융기관을 아예 해체해야 한다는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사실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얼마나 거셌습니까? 월가를 점령하라는 피켓이 상징하는 미국 시민들의 분노가 4년 전 맨하튼을 채웠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골드만삭스, JP 모간 등 전통의 월가 투자은행들은 건재하고 그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 넣은 주역들은 여전히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리는 데 미국 서민들의 삶은 훨씬 더 팍팍해진 것이 바로 버니 샌더스 같은 사회주의자가 당당히 월가의 해체를 주장하는 배경이 된 겁니다.

샌더스 돌풍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아니면 정말 사회주의자 대통령이 될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월가에는 촉수의 감각이 뛰어난 노련한 자본가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샌더스 열풍이 불면 불수록 미국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자기 밥그릇 뺏기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혹 어제 미국 증시가 많이 빠진 것, 유가가 재차 폭락한 것, 그런 이유는 아니었을까요? 그저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 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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