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월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한국항공우주나 삼성SDS 같은 실적 개선주는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지난해 4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거나 올해 성장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등 유망종목에만선별 투자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6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대량 순매도 공세 속에서도 5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항공우주, 삼성SDS,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
LG생활건강,
BGF리테일 등 7개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선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업체가 많았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은 2,126억원어치를 사들인 한국항공우주였다.
성기종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약 6조5천억원"이라며 "완제기 수출 수주는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1조6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헬기 등 양산품 수주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1,93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삼성SDS도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부합하는 영업이익(1,738억원)을 거뒀다"며 "올해 솔루션부문 매출이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들은 또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LG생활건강을 668억원어치 사들였다.
1인 가구 증가 수혜주로 꼽히는 BGF리테일도 5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이 외국인들의 `투자 바구니`에 담겼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의 순매수 금액이 87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686억원),
CJ E&M(371억원),
쇼박스(245억원),
뉴트리바이오텍(208억원) 등의 순이었다.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임상 논문이 영국의 관절염 전문 학술지 `관절염 연구와 치료`에 게재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주가는 32.66% 뛰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014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램시마 판매허가가 올해 3~4월쯤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구 결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