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굿모닝투자의아침]
● 김기자의 마켓노트
<앵커>
마켓노트 시간입니다.
5조 9천억 달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세계 금융시장에 풀린 자금의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을 공급한 미국은 작년에 금리인상에 나서 유동성 회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미국 혼자 잘나간다고 될 일이 아니죠.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 6.9%입니다.
7%가 깨지면서 중국의 고성장 신화는 막을 내리는게 아닌가 우려가 커졌습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성장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타격을 받은 건 원자재 시장입니다.
국제유가, 지난 금요일 반등했지만 배럴당 30달러초반. 여전히 불안합니다. 구리 가격도 반토막이 났죠.
다른 나라들도 실물경제 침체가 우려되자 각국이 부양책, 직접적인 돈 풀기에 다시 나서는 조짐입니다.
지난주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입니다.
"유가가 급락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주변 경제여건이 격변해 유로존의 성장에 하방위험이 됐다
3월에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 특히 "통화정책에 제한이 없다"라고 여러차레 언급했습니다.
유럽은 이미 예금금리 마이너스 0.3%인데 여기서 돈을 더 풀겠다는 뜻입니다.
유럽만이 아닙니다. 일본은 이번주 28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 예정돼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연간 80조엔. 국채 구입. 물가상승률 2% 목표로 돈풀기.
이번에 많게는 20조원까지 늘리는 방안 유력. 추가적인 양적완화 논의.
모두 중국이 불러온 파장입니다.
노무라증권의 전망 보고서를 보면 주요 10개국 중앙은행이 상반기에 통화정책을 완화한다는 전망입니다.
다시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건 다시 미국 연준. 옐런의 입입니다.
작년 12월 9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물음표가 커졌습니다.
CME그룹 페드워치,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미국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화 완화 정책에 더해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다줄지, 위기만 더 길어지는지 갈림길에 있습니다.
<앵커>
다음 마켓노트입니다.
지난 주말 제주공항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항공기 결항이 우려됩니다.
미국 중동부 사진입니다. 눈폭풍. 스노마게돈이라고 불립니다.
중국도 한파 영향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미국 중동부는 지금까지 11개 지역에 비상이고요. 워싱턴, 뉴욕처럼 정치와 금융 중심지가 모두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단전, 단수에 사재기까지 벌어지는 상황에 차량 운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번 폭설로 미국에서 지금까지 14명이 숨졌고, 1만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경제적 손실도 10억달러입니다.
우리돈 1조 2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데 이건 건물이나 인명피해만 집계한 것에 불과합니다.
한파에 업종별로 희비도 갈립니다.
보험회사 등의 손실 보상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이번 한파가 몰아친 덕분에 저유가는 주춤합니다.
국제원유 가격이 지난주 말 2.7% 안팎으로 올라 배럴당 32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번 한파로 고용 등 경제지표 왜곡이 나타날 가능성도 큽니다.
이렇다면 미국 연준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죠.
2011년과 2014년에 강추위로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례가 있습니다.
추위가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 세계 경제 영향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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