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건강상태 평가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실제 기대수명은 OECD 상위권에 속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건강 상태와 의료기관 이용`(The Health Status and Health Care Use of Koreans·장영식 보사연 초빙연구위원)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OECD 건강 통계(Health Data)`를 토대로 분석한 이 결과에 따르면 만15세 이상 한국인의 35.1%만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주관적 건강률)고 생각하고 있었다.
OECD 평균인 69.2%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주관적 건강률이 40% 이하인 곳은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반면 뉴질랜드와 미국, 캐나다는 80~90% 수준으로 가장 높은 편이었다.
이처럼 주관적 건강상태는 낮았지만 정작 기대수명(그 해 태어난 남녀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은 81.8세로 OECD 평균인 80.5세보다 1.3세 높았다.
이는 한국인이 스스로의 건강에 대한 평가가 실제 건강상태보다 과도하게 부정적이라는 뜻으로 보고서는 "사회문화적 요인 때문에 자신이 평가한 건강과 실제 건강 요인 사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병원의 병상수도 최근 10년간 크게 증가했는데 2004년 대비 2013년 전체 병상수는 2배로 늘었다.
OECD 국가들이 평균적으로 10%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2013년 기준 한국의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2.2명으로 터키(1.8명)와 칠레(1.9명)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었고 OECD 평균인 3.3명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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