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케일, 상추 같은 녹색잎채소를 많이 먹으면 안질환인 녹내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가한 여성 6만 3천893명과 보건전문요원 건강 후속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가한
남성 4만 1천94명의 25년간 추적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망막의 혈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의 전구체인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녹색 잎채소 섭취량에 따라 이들을 5그룹으로 나누고 녹내장의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대상자 중 1천483명이 조사기간에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녹색 잎채소 섭취 최상위 그룹이 최하위 그룹보다 녹내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방각 녹내장(open-angle glaucoma) 발생률이 20~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녹색 잎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질산염이 망막의 시신경에 대한 혈류 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녹내장이란 안압 상승으로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점차 떨어져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안질환이다.
눈 속에서는 방수라는 액체가 생성되고 방출되면서 일정한 압력이 유지되는데 방수가 빠져나가는 구멍인 전방각이 막히거나 좁아져 방수 유출이 차단되면 안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상된다.
개방각 녹내장은 전방각이 뚫려 있기는 하지만 매우 좁아진 경우로 진행이 느려 자각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반면 폐쇄각 녹내장은 전방각이 완전히 막힌 것으로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siation)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