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과 보이스피싱으로 몸살을 앓았던 NH농협은행이 금융사기 근절에 역점을 둔 결과 지난해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NH농협은행은 2015년 한해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 근절 노력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받은 감사장이 30여개, 총 피해예방금액 10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포통장을 양산하는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농협은행은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근절을 위해 총력전을 벌인 결과 지난해 시중은행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직원들이 지난 한해 창구에서 검거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만 41명이며 피해고객의 재산을 되찾아준 금액이 12억원, 또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현금을 송금하려는 고객을 설득해 9억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본부 전산 모니터링을 통하여 80억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총 101억원의 고객 피해를 막아냈습니다.
이렇게 보이스피싱 사기예방에 놀라운 성과를 보이자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창구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시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농협은행은 밝혔습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한 달에 많게는 10건 넘게 시도가 발생했지만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건씩밖에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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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지난해 보이스피싱사기 피해금을 인출하는 수단인 대포통장을 시중은행 최저 수준으로 줄인데 이어, 2016년에는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피해예방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피해예방 노하우와 수사기관과의 강력한 공조를 통해 2016년에도 `대포통장 제로`, `금융사기 제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