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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 진단, 소변 특이 냄새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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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의 특이한 냄새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조기진단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모넬화학감각연구소(Monell Chemical Senses Center)의 브루스 킴볼 박사는 뇌에 치매 병변이 나타나기 앞서 소변에서 특이 냄새가 발생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4일 보도했다.

치매 모델 쥐의 소변 냄새를 휘발성 물질을 분석하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HGC-MS)로 분석한 결과 보통 쥐들의 소변과 확연히 구분할 수 있었다고 킴볼 박사는 밝혔다.

그는 HGC-MS의 분석으로 치매 모델 쥐의 소변을 84%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 낼 수 있었다.

치매 모델 쥐의 소변이 방출하는 특이 냄새는 치매에 걸렸을 때 뇌 세포에 나타나는 병변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가 탐지 가능할 수준으로 증가하기 전 단계에서 포착할 수 있었다.

이 특이 냄새는 그러나 소변에 새로운 화학물질이 출현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소변에 이미 섞여 있는 물질들의 농도가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변의 특이 냄새가 뇌 병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어떤 특정 유전자의 존재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킴볼 박사는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관련 뇌병변(APP: alzheimer`s-related brain pathology)쥐`라고 불리는 치매 모델 쥐는 치매 환자의 뇌 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되도록 유전조작한 쥐를 말한다.

베타 아밀로이드를 만드는 인간의 유전자를 쥐에 주입, 약물로 이 유전자의 발현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베타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런 쥐들은 치매 환자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며 기억력이 저하된다.

치매 모델 쥐를 대상으로 한 소변 냄새 분석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면 치매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일찍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치매를 치료하거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확실히 포착할 수만 있어도 의사와 가족이 미리 대비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킴볼 박사는 강조했다.

킴볼 박사는 지금까지 바이러스와 백신 같은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냄새의 변화를 주로 연구해 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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