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전국에서 흡연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다.
질병관리본부의 작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보면 인천 성인남녀의 흡연율은 25.6%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다.
전국 평균 흡연율 24.0%를 웃도는 수치로, 서울(21.4%)·부산(23.4%)·대구(23.5%)·광주(23.0%)·대전(22.1%)·울산(22.5%)·세종(21.8%) 등 다른 특별시·광역시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흡연율이다.
유독 인천의 흡연율이 높은 이유를 명확하게 규정하긴 어렵지만 높은 실업률 등 지역경제 악화, 건강생활 실천에 대한 인식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흡연율 1위의 오명을 벗고 건강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시가 올해 금연지원 시책을 다양하게 펼친다.
국가 지정 인천지역 금연지원센터로 선정된 인하대병원은 올해 금연캠프를 본격 운영한다.
일반형 캠프는 단체·기관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심리검사, 금연실천 동기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박5일간 병원에 입원하는 전문치료형 캠프도 연다.
금연을 시도했다가 여러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중증 고도흡연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전문의 진료로 금연치료 약품과 니코틴보조제를 처방받고 전문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보건소에서 2회 이상 금연에 실패한 흡연자가 보건소장 추천을 받아 신청할 수 있다.
캠프 참가비는 전액 국비 지원으로 참가자 부담은 없다.
인천시 군·구 보건소도 금연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금연 전문 상담사를 상시 배치하고 니코틴 의존도 평가, 니코틴 잔류량 검사 등을 거쳐 최대 6개월간 맞춤형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연에 성공하면 혈압기·영양제 등 3만원 상당의 기념품도 선물한다.
시는 조례 개정을 거쳐 금연구역도 늘릴 계획이다.
지하철 출입구로부터 100m 이내 지역을 금연구역에 추가할 방침이다. 인천시 조례가 지정한 금연구역은 3천220개에서 약 3천70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금연벨도 올해 28곳에 추가 설치, 총 49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강신원 시 보건복지국장은 "혼자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를 반복한 흡연자라면 보건소와 금연지원센터가 제공하는 금연 지원 서비스를 한번 이용해 보길 바란다"며 "담배연기 없는 금연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