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서울 상권에서 홍대와 건대상권은 유동인구가 늘고 상권이 확장되는 등 크게 성장했습니다.
반면, 전통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렸던 명동과 종로는 유동인구가 줄고, 임대료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와 건대는 지난 한 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2호선 홍대입구역은 지난 2014년 하루 평균 7만2,200명이 하차했는데, 지난해에는 7만8,000명이 내려 1년새 8% 이상 증가했습니다.
2호선 건대입구역은 2014년 4만5,400명에서 올해는 10%이상 증가해 하루 평균 5만 명이 넘게 하차했습니다.
홍대는 홍대입구역과 상수역 주변 뿐만 아니라 연남동과 망원동으로도 상권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대도 롯데백화점 주변과 함께 뚝섬유원지와 세종대학교까지 상권이 넓어졌습니다.
이들 지역은 유동인구 증가로 임대료도 올랐습니다.
홍대지역의 3.3㎡당 임대료는 2014년 2분기 14만7천원에서 2015년 2분기에는 15만3천원으로 올랐고, 건대입구는 16만4천원에서 17만1천원으로 올랐습니다.
반면, 전통적으로 사람이 많이 찾는 상권이었던 명동과 종로, 대학로는 유동인구가 줄면서 임대료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4호선 명동역에 내린 인구는 2014년 하루 평균 9만6,700명에서 지난해에는 9만4,200명으로 줄었고, 종각역 하차인구는 4만8,800명에서 4만3,900명으로 10%나 줄었습니다.
대학로도 유동인구는 전년과 비슷했습니다.
특히 명동상권은 오피스 인구를 제외하면 국내 유동인구가 줄고,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상권으로 변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임대료도 정체하는 모습입니다.
명동과 종로, 대학로 모두 지난해와 임대료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최근들어 명동이나 종로상권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홍대나 건대상권은 유동인구나 매출이 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대나 건대는 클럽이나 이벤트와 같은 문화콘텐츠를 꾸준히 강화하면서 2030대 젊은층의 소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메르스나 엔화가치 하락으로 명동이나 종로의 핵심 고객층인 유커들이 일본이나 대만으로 이동하고 있어 명동이나 종로 상권은 전망이 밝지많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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