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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노소영 이혼절차, 회삿돈으로 내연녀 아파트 구입?…'시크리트 오브 코리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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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노소영 이혼절차, 회삿돈으로 내연녀 아파트 구입?…`시크리트 오브 코리아` 출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이 회삿돈으로 내연녀에게 아파트를 사주고 해외에서 호화 돌잔치를 열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재미 프리랜서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 `시크리트 오브 코리아`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2010년 3월 11일 싱가포르에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한달여 뒤인 4월 23일 내연녀인 A씨 소유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24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씨는 “이 아파트는 A씨가 2008년 1월 SK 건설로부터 15억55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로, 최 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SK 해외 계열사를 통해 회사공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해줬다는 공금횡령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A씨를 위해 한남동 또다른 주택을 구입해줬다고도 했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미국명에 `클로이(Chloe)`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A씨는 미국 시민권자이자 이혼녀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A씨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둘 사이에 딸이 출생한 시점이 2010년인 점을 고려하면 2000년대 후반쯤부터 교제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월한 외모의 소유자로 알려진 A씨는 여러 연예인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측은 이에 대해 "그 여인이 미국시민권자이고 이혼을 경험한 분이라는 점은 사실이지만 최 회장이 고급빌라를 사줬다거나 홍콩에서 돌잔치를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 SK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빌라는 계열사가 업무용으로 임대했다가 나중에 최 회장이 구매한 뒤 현재 빈집으로 있다"며 "돌잔치를 열었다는 2011년에는 최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을 때여서 홍콩에 갈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29일 최 회장은 편지를 통해 부인인 노 관장과 이혼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최태원 회장이 세계일보에 보낸 편지 전문이다.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소영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습니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습니다.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과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가정상황이 어떠했건, 그러한 제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공개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제 지위와 안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저를 비롯한 몇 사람들의 앞으로도 지속될 삶에 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합니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합니다.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

2015. 12. 26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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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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