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권해룡 대사의 축사가 있었다. 권해룡 대사는 “다양한 단체에서 오셨는데,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이렇게 대사관에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진작 이러한 자리를 마련코자 했으나, 좀 늦어졌습니다.”라며 한-UAE 문화교류와 우호친선의 구심점이 될 주UAE 한국문화원이 개원 예정이니 많이 방문해 달라 부탁했다. 아부다비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인 채보령 학생이 가야금을 연주해 한국의 악기와 음악을 알린 후, 각 동아리 및 단체들의 본인들의 활동사항을 프레젠테이션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HCT 대학의 마리암 지하드는 본인이 경험한 STISS(SeoulTech International Season Semesters) 프로그램에 대해 알렸다. 2주의 짧은 시간 동안 그녀는 많은 곳을 방문하고 태권도, 한복입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경험했다. 특히 SM 콘서트 암표를 사면서까지 공연을 보러 갔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한류 여성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자예드 대학의 마이사와 샤르자 대학의 사라 사이프는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한류동아리 활동에 대해 알렸다. 유스엠버서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다녀온 암나는 본인이 체험한 한국어 과정, 문화와 산업 체험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아랍에미리트우호협회의 후메이드는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리는 일에 앞장서는 협회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많은 경제적 교류가 있었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아랍에미리트에 한국을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던 때에는, 이마라티라곤 정말 저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 2015년, 이 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세요. 이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려고 합니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메르스 사태로 한국의 관광객 수가 급하락했을 때에 협회 동지들과 함께 한국의 병원들을 방문해 한국의 훌륭한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앞장서서 홍보했던 활동을 발표했다. 모든 이들의 발표를 듣고 나니, 한국이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빠지게 만들었을까?
다음으로 외교부에서 제작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가 상영되고, 독도퀴즈가 진행됐다. “독도와 울릉도의 거리는 얼마나 되나?” 등의 퀴즈에 대답한 사람들은 소정의 상품을 선물로 받았는데, 대부분의 한류 팬들이 이미 독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한국아랍에미리트우호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후메이드는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모두가 무슨 활동을 해왔는지 알 수 있어서 뜻깊었고 다른 대학의 학생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제공된 것이 좋았던 점"이라고 말했다. UAE Loves Korea의 마리암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네트워킹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동아리들이 하는 활동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중에는 내가 모르는 것들도 있었다. 어쩌면 미래에 나도 참여하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기뻐했다.
행사가 끝난 후, 한식 뷔페가 오픈됐다. 한국의 양념치킨과 떡볶이가 큰 인기가 있었다. 김치와 잡채를 거부감 없이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식이 더 이상 이들에게 낯선 음식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현지 사정상 이렇게 많은 아랍 한류 팬들을 한곳에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그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행사가 처음으로 열린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행사에 방문한 사람들도 큰 만족을 표했다. 대사관이 주최한 `2015 K-Lover`s Night`은 올해 `코리아 페스티벌` 못지않게 성공한 행사로 기록될 듯하다.
(기사출처: www.kofice.or.kr/c30_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