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산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11년 만의 최저치로 밀린 가운데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센트(0.03%) 오른 1배럴에 34.74달러로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70센트(1.9%) 내린 1배럴에 36.1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한때 1배럴에 36.0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이는 2004년 7월 이후 최저치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들어 19% 하락하며,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에도,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경제제재 해제 수순을 밟는 이란이 원유 수출을 본격화할 태세여서 국제 산유량이 내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올해 북미와 유럽의 `온화한 겨울`로 난방유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줄이지 않는 한, 현재의 공급과잉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날은 달러화 약세로 유가가 장 막바지에 보합을 보였다.
한편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60달러(1.5%) 오른 1온스에 1,080.60달러로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이 내년에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밀어올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