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100년만에 복원…완성된 모습 미리 보니 `언빌리버블`
미륵사지 석탑이 100년만에 재탄생된다.
미륵사지 석탑은 오는 2017년 7월까지 6층으로 복원된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미륵사지 석탄은 1500년 전 지어져 반쯤 부서진 채 100년전 콘크리트 가설로 지탱해왔다.
17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국보 11호)의 역사적 고증의 물리적 한계, 학술적 근거 부족 등으로 인해 9층 원형 복원은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육안으로 꼭대기 처럼 보이는 6층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문 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역사적 고증 없는 6층 복원이나 9층 복원을 하면 문화재 가치를 상실하고 특히 미륵사지가 유네스코의 문화재 재심사에서 해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인 7세기경 창건돼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석탑 중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석탑이 있던 터로 지난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3개의 사찰을 한곳에 세운 미륵사는 삼원병립식 가람 배치로 우리나라의 다른 절터나 중국, 일본에도 유례가 없다. 중원에는 목탑,
서원에는 서탑,
동원에는 동탑을 세웠다. 이중 목탑은 현존하지 않고 동탑은 지난 1992년에 9층 규모로 화강암 등으로 부실 복원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미륵사지 서탑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석재를 사용했으면서도 목탑의 외형을 갖도록 하는 고도의 기법을 보여, 국제 학계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석탑을 통해 당시 목탑의 기술을 역추정할 수도 있는 진귀한 사료이다. 현재 1500년전 목탑이 남아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없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1915년 조선총독부가 탑 보존을 위해 붕괴된 부분을 콘크리트로 보수해 유지돼 오다가 탑을 지탱하는 콘크리트의 부식과 석재 균열 등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2002년부터 해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미륵사지 석탑은 2013년부터 보수정비공사가 진행 중인데 형태가 남아있는 ‘6층을 부분복원한 해체 직전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목표다.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1910년의 모습인 일제강점기에 콘크리트 보수를 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미륵사지 석탑, 100년만에 복원…완성된 모습 미리 보니 `언빌리버블`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