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연간 글로벌 소매판매가 11월 들어 중국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로 처음 전환됐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글로벌 소매시장에서 팔린
기아차는 270만7,35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5만5,365대에 비해 2%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 판매 실적은 10월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마이너스(-0.9%)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11월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3% 늘어난 7만1,625대를 기록한데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누적 실적을 넘어선 것이다.
기아차의 전세계 소매판매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2.9%로 북미(23.5%)보다는 조금 낮지만, 한국(20.9%)이나 유럽(19.5%)보다 높다.
기아차는 올해 1~11월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61만6,831대를 팔았다.
지난 8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7%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9월 -25.7%, 10월 -1.8%를 기록했고, 11월에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며 연간 실적을 플러스로 전환시킨것이다.
특히 기아차가 중국에서 월간 7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현지 시장에 진출한지 13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시장 내 판매 확대는 현지 전략차종인 K2가 주도했다.
국내 브랜드 프라이드의 중국형 모델인 K2는 11월에 월간 최대인 2만736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형 스포티지를 중국 시장에 투입하고, 현지 전체 생산능력도 89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 판매가 늘어나면 회사 전체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