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자 무려 181명" 살균제 사용자 800만명 달해 `경악`
가습기 살균제 3차 피해 신고자가 11일까지 310명에 달하고, 이 중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한 3차 피해 신고자 규모와 피해 사례들을 발표했다. 특히 1997년 말부터 2011년까지 매해 겨울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면서 2001년 4살이던 첫째, 2008년 8세이던 둘째를 잃은 최모(49)씨 등 피해자 가족들이 직접 참석해 피해자들의 증상 등을 증언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011년 산모 4명이 원인 미상의 중증 폐질환으로 잇따라 숨지면서 불거졌다. 가습기 살균제 1·2차 조사에서는 피해 인정 신청을 한 530명에 대해 폐질환과 인과관계를 조사했고, 그 중 221명이 피해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달 31일 피해 접수를 마감하고 3차 조사·판정에 나설 예정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아직 이달 말까지 보름이 남아 있어 신규 피해자 신고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확인된 사망자 38명에 1, 2차 피해 신고 때 접수된 사망자인 143명을 더하면 사망자가 1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미신고 피해자가 여전히 많은데 정부는 적극적으로 찾기보다 12월 말로 신고 기한을 정해두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잠재적인 피해자인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가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고 기한을 정하지 말고 제대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무려 181명" 살균제 사용자 800만명 달해 `경악`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