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아들의 전쟁’ 배우 박성웅과 남궁민의 피 튀기는 액션신 뒤에 숨겨진 대반전 비하인드컷이 공개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박성웅과 남궁민은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에서 각각 용문신을 새기고 총천연색 양복을 즐겨 입는 조폭 변호사 박동호 역과 분노조절 장애를 가진 재벌 3세 남규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박성웅과 남궁민 모두 각자의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미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0일 ‘리멤버’ 2회에서는 박성웅이 남궁민의 약점을 빌미로 고소 취하를 요구하다 남궁민의 주먹세례를 받는 장면이 담겼던 상태. 이와 관련 박성웅과 남궁민의 옥상 액션신 비하인드컷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실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성웅과 남궁민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26층 옥상에서 살을 에는 추위를 무색하게 할 만큼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내며 고난도 액션신을 선보였다.
특히 남궁민은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은 물론 거칠게 쏟아냈다 삼키듯 중얼거리는 대사 처리로, 분노조절 장애를 가진 남규만을 150% 소화해냈다. 또한 박성웅은 능글맞으면서도 뺀질대는 모습으로 남궁민을 자극하면서도, 위기의 순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대범함을 특유의 묵직한 스타일로 풀어내 제작진들로부터 “박동호는 박성웅을 위한 캐릭터”라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펼치던 두 사람은 리허설을 하거나 모니터링을 할 때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 중에서 “너 같은 새끼는 내가 맨손으로 찢어 죽이고..밟아 죽일 수 있어”라며 핏대를 세우고 으르렁 대던 남궁민이 컷 소리와 함께 쑥스러운 듯 애교미소를 보이는 가하면, 박성웅은 남궁민의 연기를 모니터로 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남궁민은 쉬는 틈틈이 일방적으로 구타당하는 박성웅의 옷매무새를 잡아주는 등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살렸다.
그런가하면 박성웅은 액션 스쿨 1기 출신으로 구타를 당하는 상황에서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무술감독만큼이나 잘 이해하고 있던 상황. 게다가 제작진은 위험한 장면에서 대역을 쓰자고 제안했으나 박성웅이 이를 만류하고 직접 나서 고난도 장면들을 몸소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박성웅과 남궁민은 액션 감독의 지도 아래 실제 촬영에 버금가는 연습을 수차례 진행했고, 결국 완벽 호흡과 프로수준의 액션으로 NG 한 번 없이 완성도 높은 그림을 만들어냈다.
남궁민은 “첫 만남이고 고난도 장면이었는데, 박성웅 선배가 편하게 대해주셔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박성웅 또한 “남궁민씨가 역할에 몰입도가 높아 내가 봐도 감탄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두 사람의 합이 잘 맞아서, 맞는 장면인데도 기분 좋게 NG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고스 필름 측은 “대사를 하면서 액션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많았을 텐데,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표현한 두 배우의 연기력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며 “‘리멤버’가 탁월한 팀워크까지 갖춘 만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SBS 수목미니시리즈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담긴 ‘휴먼 멜로 드라마’다. 돈만 밝히는 조폭 변호사 박성웅은 지난 2회 분에서 유승호(서진우)의 부탁으로 전광렬(서재혁)의 변호를 맡게 된 상태. 이어 남궁민의 비밀을 알게 되는 모습이 예고편을 통해 전해지면서 한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멤버’ 3회는 오는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