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전할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멤버들>
두둥!~ 둥!~ 둥!~ ...
당신은 먼 태곳적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주의 별 그 너머의 저편... 어쩌면 `나`라는 생명체가 날아왔을 원초적 심원으로부터 울리는 흑암의 진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인간이 가장 먼저 듣는다는 엄마의 심장박동과 같은 `본향`의 소리... 그 `안정`을 찾아 사람들은 자연의 빗소리, 바람소리, 시냇물소리, 파도소리의 울림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소리를 빚기 시작했다.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원초적 악기가 타악기라 했던가?... 그래서 제 자리를 찾고 싶은... 달이 가고 해가 가는 송년음악회는 타악기 연주가 제격이라는 사람이 많다. 마침 한국의 대표적인 타악기 앙상블 두 팀이 연말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오직 타악기의 울림과 파장만으로 여타의 클래식 공연과는 전혀 색다른 장엄함을 연출한다고 소문난 팀이다. `오천년 종소리`와 같은 울림의 여운이 길게 남아 있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음악감독 및 지휘자 이영완은 타악기 앙상블의 불모지였던 1989년 당시 국내 최초로 프로 타악기 앙상블을 조직하고 지도 육성함으로써 오늘날 세계에서 인정받는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을 이끌고 있다. 현재 KBS교향악단의 수석 팀파니스트.
이번에 연주되는 ▷베크(J. Beck)의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서곡(Overture for Percussion Ensemble)`은 총 8명의 유율, 무율, 건반 타악기의 대표적인 악기 연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곡. 2명의 작은북(Snare Drum) 주자가 곡의 시작을 알리면서 서서히 웅장하고 거대한 연주가 리드미컬하게 전개된다.
또 ▷아르헨티나가 낳은 `탱고의 전설적` 작곡자이자 반도네온의 거장인 피아졸라(A. Piazzolla)의 `리베르탕코(Libertango)`에 이어 ▷이영완과 함께 한국 타악기 음악의 세계화를 이끄는 작곡가 백영은(단국대 교수)의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겨울밤의 환타지(Winter Night Fantasy for Percussion Ensemble)가 초연될 예정.
이어 ▷독일 태생의 할리우드 음악감독 작곡가 클라우스 바델트(Klaus Badelt)의 영화음악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차이코프스키(P. Tschaikowsky)의 `호두까지 인형(The Nutcracker)`에 뒤이어 ▷영화 `대부`, `올드보이`, `핑크팬더`, `쉰들러리스트` 등 내용 못지않게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음악 선집 `베스트 시네마 뮤직`이 연주된다.
연말 음악회의 방점은 뭐니뭐니 해도 크리스마스캐럴일 듯. 이번 정기연주회의 부제가 `크리스마스 이야기`이듯이 `크리스마스캐럴 메들리`가 관객의 가슴속에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
주요 곡목은 영화 `나홀로 집에` OST중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및 그 맑고 환한 밤중에,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브라암스의 자장가, 저들밖에 한 밤중에, 북치는 소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루돌프사슴코, 징글벨 등이 이영완과 백영은에 의해 한국적 리듬으로 재창조된다.
연주자들은 악장에 윤경화, 단원으로 이현정 김재신 김나연 장세나 김선영 이강예 인유진 조영조 김혜진 이현경 우리 강다애 이세영 강욱희 등이 무대에 오른다. 기획에는 윤윤병.
12월21일(월)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관람문의 02-541-6085)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음악이 춤을 추다`북과 함께 하는 여타 타악기, 대나무와 각종 자연물로 신의 존재를 느끼게 할 만큼 우주의 소리를 낸다는 `월드뮤직그룹 공명`(대표 서형원)이 크리스마스 직전 팬들을 찾아간다.
1997년 데뷔와 함께 세계 유수의 아트페스티벌 및 쇼케이스를 비롯해 영국 7개 도시 투어, 런던올림픽 한국문화 축제, 한-뉴질랜드 수교 50주년 기념공연, 미주지역 문화행사 등에 참가했고, 2014년 35회 유럽방송연맹 민속음악 축제에 이어 북미 최대 캐나다아트마켓(CINARS)에 초대돼 음악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음악적 장르는 국악 영화 연극 뮤지컬 무용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연주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
주요 연주 작품 10곡 중 `보물섬(Treasure Island)은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 부분으로 구성된 전통장단에 소프라노와 알토 리코더 선율이 얹힌 이국적 표현이 특색. 여기에 후반부의 화려한 타악기(장구,북,징,카우벨 등등)가 더해진 연주는 공명의 음악세계를 대표하는 곡이다.
공명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월드뮤직 힙합, 팝핀비보이, 스트릿댄스팀 고릴라크루, 가야금연주자 이지현, 전통무용가 나혜아 등이 출연해 협업 형식의 콜라보 콘서트를 펼친다.
12월23일(수) 오후 7시30분 서울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관람 문의 070-8699-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