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주하 농협은행장,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
-김용환 회장 "농협은행장 새 사람으로"-김주하 現 농협은행장 연임 무산 확인-김용환 회장 "이경섭·최상록 후보 추천"-이경섭·최상록 "사전 언지 받은 것 없어"-9일 임추위서 차기 행장 단독후보 추대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이 농협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새로운 사람으로 결정하게 된다”며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우수한 경영 성과와 리더십으로 농협은행 사상 첫 연임 행장이라는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점쳐졌던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농협 임추위에서는 김용환 회장이 추천한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과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 2인이 차기 행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됩니다.
9일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한국경제TV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주하 행장의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사람이 하게 될 것”이라며 김주하 행장의 연임이 무산됐음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용환 회장은 이어 이경섭 지주 부사장과 최상록 수석 부행장이 최종 후보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9일에 열리는 임추위에서 이경섭 부사장과 최상록 수석 부행장이 2명이 경합하게 된다”며 이 부사장과 최 수석 부행장이 최종 후보 2인임을 확인했습니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이경섭 부사장이 유력하다는 금융권 안팎의 관측에 대해 “내일 임추위를 해봐야 된다”며 “두 후보를 놓고 임추위원들간 토론 이후 알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농협은행 사상 첫 연임에 성공하는 행장이 될 것으로 관측됐던 김주하 행장은 2013년에 취임 이후 취임전과 비교해 당기 순익을 크게 증가하는 등 경영능력 부분과 연이은 마라톤 현장 영업점 방문, 임직원과의 소통 등 리더십에서 농협 안팎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뛰어난 경영성과와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전임 회장인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 재임시절 은행장에 오른 점이 연임의 걸림돌로 작용한 데다 2년 담임제인 농협은행에서 연임의 전례가 없었던 점도 첫 연임 행장의 꿈을 무산시킨 부담요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9일 임추위에서 차기 농협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합하게 될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과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은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경섭 부사장과 최상록 수석부행장은 한국경제TV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용환 회장으로부터 사전에 언지를 받은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언지를 받은 것이 없다”며 “검허하게 임추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은 전임 회장이던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의 직무대행을 맡아 우투증권 인수 이후 농협증권과의 통합을 진두지휘한 바 있습니다.
이와함께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의 사례에서 보듯 김주하 행장이 농협금융 부사장을 거친 만큼 금융지주와 계열업무에 대한 총괄 경험이 있는 이경섭 부사장이 차기 은행장 레이스에서 다소 앞서 있는 것 아니냐는 평입니다.
이 부사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최상록 수석부행장의 경우 은행 내에서 `영업통`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탁월한 영업실적을 근간으로 농협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NH농협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누가 유력하다고 확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용환 회장께서 말씀하신데로 9일 임추위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NH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중앙회장 추천 1인과 사내이사 2명, 2명 이내의 지주사 집행간부 로 구성되며 임추위에서는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하는 후보인 이경섭 부사장과 최상록 수석 부행장 가운데 신임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9일 임추위에서 추대되는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는 임기가 만료되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에 이어 내년 1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