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출산을 방지하는 엽산은 임산부 영양제로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17주까지 엽산제 복용 시기에 맞춰 엽산제를 복용하는 임산부가 많다. 하지만 앞으로는 임신 1년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1년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면 조산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대학 라덱 부코브스키 박사는 출산 여성 3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엽산 복용 시기와 조산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1년 전부터 엽산을 복용한 임산부는 엽산 미복용 임산부와 비교해 임신 28~32주차에 조산할 가능성은 50%, 20~28주차에 조산할 가능성은 무려 70%나 낮아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계획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엽산제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엽산제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져있고, 시판되는 엽산제 대부분이 합성 엽산으로 만들어져 있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합성 엽산, 즉 합성 비타민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엽산에는 Folate, Folic acid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이중 Folate는 천연, Folic acid는 합성이라고 아는 경우가 많지만, 두 엽산은 형태에 따른 흡수율이 다를 뿐 천연, 합성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Folate는 복합한 형태기 때문에 흡수율이 50%로 낮고, Folic acid는 단순한 형태라 85% 이상의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빠른 엽산 보충을 위해서는 Folic aci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Folic acid 형태 중에서도 합성 엽산일 경우에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편집인이던 한스 울리히 그림은 <비타민 쇼크>에서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인 프테리딘이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 같은 과정으로 만들어진 합성 엽산을 임산부가 먹으면 다녀가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노르웨이 보건 연구소 S. E. Haberg 박사는 3만 2,000여 명의 임산부와 그 자녀를 5년간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합성 엽산제를 먹은 그룹은 먹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천식 및 하부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이 최대 24%나 높았다.
이런 이유로 임산부 본인은 물론 자녀의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100% 천연 원료 엽산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제품이 100% 천연 엽산제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규소, D-소르비톨, 카라멜 색소 등 화학 부형제 및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목한 물질이고, D-소르비톨은 설사 및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카라멜 색소는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2.3배나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가 활성화돼 비타트라, 아마존, 아이허브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다양한 수입 엽산제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엽산제 중 100% 천연 엽산제를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엽산제를 포함해 일부뿐이다.
많은 임산부가 엽산제 복용 시기를 임신 전 3개월~임신 후 17주로 알고 있다. 기형아 출산 방지를 위해서라면 이때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조산 방지를 취해서는 임신 1년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에 의존하거나 가격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합성 엽산제를 구매하게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