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딜 비리’ 신사업 어쩌나
카카오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첫 인터넷은행 티켓을 거머쥔 지 얼마 되지 않아 블록딜 비리가 또 다시 터졌습니다.
이 같은 오너리스크가 신사업 추진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단 지적입니다.
얼마 전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신사업 추진에 기반이 마련되는 모습입니다.
잇단 악재속 부정적 전망이 높았음에도 혁신성과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첫 인터넷은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는데요.
최근에는 고급택시 콜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선보였고, 논란이 불거졌던 대리운전 사업도 내년 상반기 ‘카카오드라이버’라는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보드게임과 배달서비스 등 또 다른 신사업의 성공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하지만 또 다시 터진 ‘오너리스크’에 신사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김범수 의장의 해외 도박설에 이어 최근에는 김범수 의장의 처남인 형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국거래소 직원에게 8천만원을 주고 `블록딜`을 알선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입니다.
한 달 전에는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카카오의 사명변경 전 명칭) 공동대표가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잇단 악재 속에 검찰이 카카오를 자꾸 들여다보고 있는 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카카오가 감청 협조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검찰의 심기를 건드렸고, 아청법 논란까지 거치며 이번 수사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콜택시에 이어 대리운전, 금융까지 뻗어 가고 있는 카카오의 최근 행보에 이 같은 오너리스크가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단 점입니다.
오너리스크는 기업 전체의 이미지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물론 사세까지 위축되게 만듭니다.
카카오는 회사사업과 무관한 이야기라며 ‘모르쇠 방침’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강력한 내부단속으로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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