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을 먹는 것은 물론이고 바르거나 주사로도 맞는 지금은 비타민 전성시대다. 비타민은 전반적으로 인기가 높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비타민 C다. 이는 비타민 C가 항산화 효과, 피로회복, 면역력 향상 등 효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비타민 C가 심장마비 가능성을 줄여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UCLA대학 연구진은 성인 1,100여 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섭취량과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 수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섭취군은 미섭취군과 비교해 심장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절반에 불과했다, 이뿐 아니라 평균 수명도 무려 6년이나 늘어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비타민 C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비타민 C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지만, 시판되는 비타민제 대부분이 인체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합성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주장들이 계속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합성 비타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독성 우려가 있는 원료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합성 비타민 C는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조작(GMO) 옥수수나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GMO 옥수수는 동물 실험으로 그 부작용 가능성이 확인된 원료다.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이 실험용 쥐 200마리에 2년간 GMO 옥수수를 먹인 결과, 7개월 만에 약 150마리에서 종양이 나타났다. 이 종양 중 일부는 탁구공과 비슷할 정도로 컸고, 그 무게가 쥐 몸무게의 25%에 해당하는 것도 있었다.
이러한 합성 비타민을 먹으면 면역력이 저하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이언 R.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우리 몸은 합성 영양제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백혈구를 내보낸다"라며 "백혈구가 합성 영양제를 물리치느라 세균, 바이러스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경고했다.
결국 해답은 100% 천연 원료 비타민이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여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비타민 C`처럼 천연원료명 없이 비타민 이름만 단독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 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것이 비타민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으로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가 있는데, 이 성분들은 가슴 통증, 안구 자극, 적혈구 수 감소,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최근 해외 직구가 활성화돼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 비타민제를 구매하기 쉬워졌다. 이 때문에 국내에는 수백 가지의 비타민제가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화학 부형제를 배제한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C를 포함해 일부에 불과하다.
비타민 C는 다양한 효능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인터넷상의 순위, 추천 글에만 의존해 합성 비타민제를 구매하게 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