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중금리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기를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매달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던 은행의 예금금리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6%로 9월보다 0.05%포인트 올랐습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정기적금 금리 역시 1.81%로, 한 달전 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대기업 대출금리 상승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바닥을 기던 은행 예금금리가 오르자, 시중금리가 이제 저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인상기를 대비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뚜렸했습니다.
지난달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의 비중은 43.3%로, 한달새 3.1%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시중금리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기업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라며 "아직 금리하락 추세가 바뀌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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