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미얀마에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철도 현대화 사업` 등 1억 83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합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현지시간 16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우 윈 마인트(U Win Myint) 건설부 차관 및 우 마인트 테인(U Myint Thein) 철도교통부 차관을 만나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1억3800만 달러)` 와 `철도현대화 사업(4500만 달러)`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52개국 338개 사업에 대해 총 12조 2113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중입니다.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은 양곤시 도심과 남부 달라(Dala) 지역을 잇는 교량을 건설하여 지역 간 이동 시간 및 물류 비용절감,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양곤강을 횡단하는 최초의 교량사업으로 2012년 양국 정상간 논의 및 2013년 제 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를 통해 EDCF 지원이 합의됐으며, 사장교 형식의 랜드마크 교량 건설을 통해 미얀마 내 한국 및 EDCF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수은 측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날 함께 체결된 철도현대화 사업은 노후객차 교체(100량) 및 철도차량 정비소의 기자재 공급을 통해 미얀마 철도수송의 안정성 및 철도이용환경 제고 등 미얀마 철도현대화를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이덕훈 행장은 "이번 2건의 차관공여계약이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경제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얀마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 경제인프라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우 떼인 세인(U Thein Sein) 미얀마 대통령을 만나 한-미얀마 민간부문 교류 강화를 위한 미얀마 정부와 수은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행장은 이날 면담에서 "수은은 미얀마와 합동투자 설명회 개최, 민관협력(PPP)사업 지원추진, 수출금융 다각화 등을 통해 한-미얀마 경제협력이 민간부문으로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행장은 미얀마 대통령 면담에 앞서 우 아웅 툰 뗏 대통령 경제자문관, 미얀마 상공회의소 우 윈 아웅 회장, 미얀마 유수 그룹 회장단 및 타 흐테이 건설협회장 일행을 잇달아 만나 양국기업 공동투자설명회 등 한-미얀마 민간부문 협력의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행장은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 차관계약 서명과 같이 한-미얀마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공공부문 협력 분위기를 어떻게 민간부문으로 연결시키느냐가 이제는 대외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의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해 수은이 양국 민간부문 협력 확대방안 모색이라는 새로운 미션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수은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미얀마에 총 10개 사업, 4억23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수출금융으로 대출 및 보증 포함 약 58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