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로 말미암아 또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1달러(2.4%) 내린 배럴당 40.7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WTI는 이번 주에만 8%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6센트(1.0%) 떨어진 배럴당 43.6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채굴 장치 가동이 늘었다는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미국의 원유시장 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는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치가 1주일 새 2개 늘어났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증가한 채굴장치는 많지 않지만 11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원유 재고가 1주일새 420만 배럴이나 늘어났다고 발표한 상황이어서 오일 채굴 장치의 가동이 증가했다는 발표는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인 30억 배럴의 원유 및 석유제품의 재고가 있다고 발표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