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KEB하나은행 통합 출범 이후 통합 효과가 아직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전산통합이 이뤄진 뒤 영업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계속해서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간판을 내건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사실상 별도 영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은행 통합 이후에도 두 은행간 금리 차이가 여전하고 기존 상품도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고객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하나·외환은행 직원들간 내부적 화학적 결합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보이는 물리적 통합에는 미진한 셈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활동 기념식에서 만난 김정태 회장은 화학적 결합도 결국 성과로 나타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물리적 통합이 이뤄져야하고 전산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물리적 통합이 되려면 전산통합이 돼야 합니다. 전산통합 전까지는 물리적 통합이 될 수 없고…지금도 외환은행 점포와 하나은행 점포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전산이 통합이 안돼서 그렇습니다. 전산이 통합되기 전까지는 물리적 통합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화학적 결합에 대해서는 순조롭다고 평가를 내리면서도 영업시너지는 전산통합이 돼야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6월을 목표로 전산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국 내년 6월까지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화학적 결합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이 통합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 판매상품들을 정비하고 전산통합을 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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