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내놨습니다.
97년 당시와 달리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신흥국 외환위기가 세계 경제에 닥쳐올 거란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을 찾은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이 3~4년에 걸쳐 서서히 금융위기를 겪게 될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세계 경제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이 과잉투자로 인해 산업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긴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앤디 시에 박사는 하나금융투자가 주최한 리서치 포럼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과도하게 빚을 냈던 신흥국 기업들의 도산과 함께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2008년 이후 신흥국가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일어나고, 국가부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금융위기 위험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보유한 부채만 16조 달러로,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앤디 시에 박사는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한국 역시 이같은 투자 위험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한국 증시는 세계와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수출 위주국가인 만큼 기업들의 증시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고요. 어느정도 변동성도 클 것입니다"
각국 정부가 시행하는 양적완화 정책 역시, 일반 국민들의 소득을 늘리기보다 양극화를 부추겨 경제 체질만 악화시킨다는 비판도 뒤따랐습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국내 증시가 1,840선에서 최고 2,170선, 중국 상해지수는 3천선에서 4천15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보다 확대되는 만큼, 전통적인 제조업대신 서비스업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투자 전략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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