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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올해 수주액 27% 감소 전망…"내년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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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악재`의 여파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줄줄이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4분의1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내놓은 `2015년 3분기 조선해운 시황·전망`을 보면 국내 조선산업의 올해 1~3분기 누적수주액은 190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량 기준으로는 1~3분기 누적치가 877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연구소가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 조선산업의 선종별 수주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컨테이너선(79% 증가)과 유조선(64% 증가)을 제외한 대부분 선종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해양플랜트 수주는 1척에 그쳤고 벌크선 수주는 아예 없다. 제품운반선은 32% 감소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소는 올해 수주액이 지난해의 327억1천만 달러보다 약 27% 감소한 24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량 역시 지난해(1천260만 CGT)보다 13% 줄어 1천90만 CGT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가 부진한 탓에 수주 잔량도 지난해 말의 3천420만 CGT에서 9%가량 감소해 3천140만 CGT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2013년 수주량이 많았던 영향으로 건조량은 지난해 1천210만 CGT에서 올해 1천280만 CGT로 약 6% 증가하고, 수출액도 지난해 398억9천만 달러에서 411억 달러로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조선업이 어려운 상황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세계 조선업황의 부진이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 세계 발주액은 537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급감했다.

발주량은 2천334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줄었다.

내년에도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극심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십 투자가 위축되고 해운시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상선시장조차 별다른 발주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2016년까지 수주 감소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시황을 주도한 대형 컨테이너선도 집중 투자가 이뤄진 만큼 내년에는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향후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NG 연료를 택할지, 석유계 연료를 택할지 결정이 쉽지 않아 당분간 관망하다가 2017년부터 신규 투자가 서서히 이뤄질 것"이라며 "불황기에 한국 조선소에 적잖은 물량을 제공한 LNG선 시장도 당분간 위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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