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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과 손흥민, 유로파리그에서 함께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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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1득점)과 손흥민(1도움)이 각기 소속 팀의 유로파리그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 = FC 아우크스부르크)


슈틸리케 감독의 예상은 정확했다. 그들이 11월에 부활할 것을 확신한 듯 보였다. 지동원(1득점)과 손흥민(1도움)이 각기 소속 팀의 유로파리그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부활한 것이다. 특히, 41일만에 발바닥 근육 부상을 털어버리고 돌아온 손흥민의 활약이 반가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6일 오전 5시 5분 런던에 있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J조 4차전 RSC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홈 경기에서 무사 뎀벨레의 짜릿한 중거리 슛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 골잡이 해리 케인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선 홈팀 토트넘은 후반전에 선수 교체를 통해 더 탄탄한 승리를 노렸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포체티노 감독으로부터 선택받은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다가 41일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었으니 감회가 새로울 정도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뜻밖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말았다. 안더레흐트의 교체 선수 발 빠른 날개공격수 에세키엘에게 한방 먹은 것이다. 이에 토트넘 벤치에서는 곧바로 벨기에 출신의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를 교체로 들여보냈다. 벨기에 선수들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뎀벨레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뜻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뎀벨로로도 모자라 4분 뒤에 18살 새내기 골잡이 조슈아 오노마까지 들여보내며 결승골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고보면 이들 교체 선수 셋이 87분에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감독의 혜안이었다.

손흥민이 볼 터치, 드리블 컨디션은 최고로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공간을 보는 시야만큼은 탁월했다. 87분, 손흥민의 발끝으로부터 역습이 시작되어 멋진 결승골이 만들어진 것이다. 오른쪽 옆줄 가까운 곳에서 손흥민이 대각선 롱 패스를 시도하며 반대쪽으로 내달리는 조슈아 오노마를 빛냈다. 거기서 흘러나온 공이 왼쪽 풀백 데이비스-뎀벨레를 거쳐 반대쪽까지 크로스로 이어졌다.

데비이스의 짧은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은 가슴 트래핑에 이어지는 왼발 발리슛 동작을 시도하려다 타이밍을 놓쳤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역습 순간이었기에 곧바로 공을 뒤로 내줬다. 이 부드러운 패스를 받아 무사 뎀벨레가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다. 이 공은 안더레흐트 골키퍼 프로토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이른바 `슈퍼 골`, `극장 골`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이 덕분에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달 브뤼셀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원정 경기 1-2 패배를 그대로 되갚아줄 수 있었고 J조 1위로 올라서서 AS 모나코와 함께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제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9일(월) 오전 1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아스널 FC와의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매치를 준비하게 된다.

한편, 같은 시각 아우크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L조 FC 아우크스부르크(독일)와 AZ 알크마르(네덜란드)의 맞대결은 홈팀 골잡이 보바디야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아우크스부르크가 4-1로 완승을 거두고 2위에 올라 32강 진출 꿈을 꾸게 되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형 미드필더 지동원은 66분에 멋진 쐐기골을 터뜨려 홈팬들을 더욱 기쁘게 만들어주었다. 왼쪽 옆줄 던지기 공격 상황에서 알크마르 수비수 다리에 맞고 흐른 공을 따라서 30미터 가량을 달려들어간 지동원은 각도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왼발 슛을 날려 골문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넣은 것이다. 순발력과 드리블 속도가 탁월했기에 알크마르 수비수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미드필더 구자철도 55분에 교체 선수로 등장하여 지동원과 함께 팀의 4-1 완승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누릴 수 있었다.

※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J조 4차전 결과(6일 오전 5시 5분, 화이트 하트 레인-런던)

★ 토트넘 홋스퍼 FC 2-1 RSC 안더레흐트 [득점 : 해리 케인(29분,도움-에릭센), 무사 뎀벨레(87분,도움-손흥민) / 에세키엘(72분,도움-드푸르)]

◇ 유로파리그 J조 현재 순위표

토트넘 홋스퍼 FC(잉글랜드) 7점 2승 1무 1패 7득점 5실점 +2

AS 모나코 FC(프랑스) 6점 1승 3무 4득점 3실점 +1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 4점 1승 1무 2패 3득점 5실점 -2

RSC 안더레흐트(벨기에) 4점 1승 1무 2패 4득점 5실점 -1

★ FC 아우크스부르크 4-1 AZ 알크마르 [득점 : 보바디야(24분), 보바디야(33분), 지동원(66분), 보바디야(74분) / 얀센(45+1분)]

◇ 유로파리그 L조 현재 순위표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스페인) 9점 3승 1패 11득점 4실점 +7

FC 아우크스부르크(독일) 6점 2승 2패 7득점 7실점 0

FK 파르티잔(세르비아) 6점 2승 2패 7득점 10실점 -3

AZ 알크마르(네덜란드) 3점 1승 3패 5득점 9실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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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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