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만여쌍이 결혼을 하고 11만여쌍이 이혼으로 갈라섰다.
또 이혼한 부부 가운데 2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의 `황혼 이혼` 건수가 전체 이혼 사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일 법원행정처의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사건 11만5,510건 중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3만3,140건으로 전체의 28.7%인 것으로 집계됐다.
황혼 이혼의 비율은 △2010년 23.8% △2011년 24.8% △2012년 26.4% △2013년 28.1% 등 매년 증가해왔다.
반면 동거 기간이 4년 이하인 `신혼 이혼`의 비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0년 27%였던 신혼 이혼의 비율은 △2011년 26.8% △2012년 24.6% △2013년 23.7% △지난해 23.5%로 감소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5만1,538건(45.8%)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제문제가 1만3,060건(11.6%), 배우자의 부정 8,573건(7.6%), 가족간 불화 7,967건(7.1%)이 꼽혔다.
아울러 미성년 자녀 수가 적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사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5만8,073건(50.4%)이 무자녀였고,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만9,972건(26%), 2명인 경우는 2만3,344건(20.3%)으로 자녀가 적을 수록 이혼율이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