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꾸준한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이 국내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7조원의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확실성이 여전한 국내증시에서 연기금이 연말 구원투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연기금은 최근 5일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1,322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1,073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연기금의 이러한 구원투수 역할은 연말 주식시장에서도 그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말 기준으로 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금액은 93조원인데, 최근까지 연기금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는 2조원 가량입니다.
연기금의 올해 국내주식 보유금액 목표치가 103조원인 것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7조원 정도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충분한 매수 여력이 연말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또한 연말에 주로 집행됐던 연기금의 매수 패턴도, 연기금의 국내증시 버팀목 역할을 짐작케하는 대목입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보면, 최근 5년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연기금의 연말 순매수 규모는 1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연말까지 1조원을 넘는 꾸준한 순매수 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연기금이 올해 목표로 한 순매수 금액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에, 당분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또한 연말이 되면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연기금 매수는 지속될 것이고, 시장이 떨어지는 부분을 방어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한 국내증시가 연말 추세적 반등세를 나타낼지는 미지수지만, 연기금의 순매수 기조로 인해 하단을 쉽게 내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동적인 외국인들의 수급상황과 달리 꾸준한 매수 패턴을 보이는 연기금이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투자주체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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