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높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무차입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의 상승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한국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최경식 기자!
<기자>
정부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무차입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부채가 덜하고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5% 미만이거나 부채가 전혀 없는 무차입 기업들은, 차입금이 많은 기업들에 비해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100여개의 무차입 기업들과 500여개에 달하는 차입 기업들의 지난해 주가상승률을 비교해보면, 차입 기업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6%에 불과했던 반면 무차입 기업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3.2%에 달했습니다.
또한 2013년에도 무차입 기업과 차입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6.4%의 차이가 났고, 2012년에는 13.2%로 큰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무차입 기업 중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경우 주가상승률과 연평균 수익률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먼저 무차입 기업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이 15% 이상인 기업은 연평균 17.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 이상인 기업은 26.2%의 연평균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실제로 자기자본이익률이 16%인 대표적 무차입 기업 강원랜드는, 올해 연초 수익률이 35.7%였고, 주가는 올해 36.68% 상승했습니다.
차입금 비중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 예상치가 46.1%에 달하는 메디톡스 또한 연초 이후 주가가 48%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2년부터 무차입 기업들의 수익률이 차입 기업들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된다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더욱 양호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