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악의
화신 손창민(강만후 역)이 굴욕 아닌 굴욕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 18회에서 손창민은 본의 아니게 박세영(오혜상 역)을 도와주게 됐다. 보금그룹 비리의 증거를 제보한 사람이 박세영이라고 착각한 손창민은 그녀를 만나 겁을 주려 했지만 도리어 보육원 붕괴 사고에 대한 협박을 당했다.
이에 손창민은 어쩔 수 없이 천비궁사무소의 계약서를 빼돌린 사실이 들통 날 위기에 처한 박세영을 도와줄 수밖에 없었던 것.
박세영을 혼내기는커녕 군말 없이 그녀를 도울 수밖에 없는 손창민의 모습은 굴욕 아닌 굴욕이었다.
그 뿐 아니라 현재 이혼을 요구한 전인화(신득예 역)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손창민은 지금 당장 와달라는 전인화의 전화에 중요한 미팅도 뒤로한 채 달려갔다.
하지만 전인화는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나 박원숙(소국자 역)에게 줄 과자를 골라달라고 말했고, 이에 손창민은 “명색이 보금그룹 회장인데 과자 나부랭이나 고르라고 날 여기까지 불러낸거야?”라며 화를 냈다. 그러나 싸늘한 전인화의 태도에 금방 꼬리를 내린 손창민은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려 노력했다.
이후 전인화가 손창민에게 김치를 옮겨 담는 일까지 시키자 그는 또다시 “지금 나더러 비닐장갑을 끼라고?”라며 거부했지만, 결국 전인화의 눈치를 살피며 억지로 그녀를 도왔다. 심지어는 “벌써 다 끝난거야? 오랜만에 힘 좀 쓰려고 했더니 왜 이렇게 일이 없어?”라며 과장된 행동을 보이기도.
극중 전인화를 향한 끝없는 의심과 추궁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손창민은 이날 방송에서는 굴욕 아닌 굴욕으로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