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케미칼이 삼성 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이루면서 향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대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케미칼의 삼성 화학계열 인수 자금은 총 2조7천억원.
삼성SDI 화학부문 지분인수에만 2조3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됩니다.
삼성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인수금액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문제는 가격이라는 점이다. 가격이 2조원이 괜찮은 금액으로 보이는데 그것 이상을 주고 사온 것 같다."
롯데케미칼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오는2018년까지 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번 투자금액까지 합하면 무려 7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3년간 투입되는 셈이어서 향후 자금 운용계획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에 롯데케미칼 주가는 어제보다 13.8%떨어졌고,
삼성정밀화학과 삼성SDI도 각각 10%와 4%넘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롯데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적지않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합성수지와 화섬원료가 주력인 롯데케미칼이 삼성화학 계열사가 보유한 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의약용 셀룰로오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계열사가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시장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차장
"삼성BP화학같은 경우는 상당히 초산쪽 부분이 상당히 괜찮다. EVA(에틸렌초산비닐 중합체)쪽 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
증시전문가들은 인수가격 부담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사업 구조면에서는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나는 만큼 조만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