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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G연구소 김라미 원장, 팬톤컬러 수석연구원 색채전문가 ‘리트리스 아이즈먼(Leatrice Eiseman)’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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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색(COLOR)’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디자인을 창조해내기 위해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색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색채 연구소인 ‘팬톤(PANTONE)’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컬러는 전문가들이 세계 각지를 돌며 패션, 예술, 자동차, 미디어 등 여러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지난 2014년 겨울, 팬톤이 선정한 2015년 한 해의 컬러는 ‘마르살라(Marsala)’ 였고 전 세계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마르살라 컬러의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현재까지도 마르살라 컬러가 이슈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색(COLOR)’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컬러전문교육기관이 있다. RCG(라미컬러리스트 인 강남)연구소는 컬러 교육에 최적화된 시설과 커리큘럼, 유능한 강사진들과 함께 각 디자인 실무 분야에 필요한 색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컬러리스트 기사/산업기사 자격증 합격자 1700명 이상을 배출하였고, 국내외 유명 기업, 브랜드 디자인 실무 컬러리스트 및 색채대학원 석/박사 합격생을 국내 최다 150명 이상 배출한 국내 최다 합격생,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한다.

라미컬러리스트 인 강남의 김라미 원장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이즈먼 센터에서 컬러 정보 및 트레이닝 과정을 이수하였는데, 김 원장이 이수한 아이즈먼 센터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팬톤 컬러 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의 수석 연구원인 ‘리트리스 아이즈먼(Leatrice Eiseman)’이 색채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컬러 정보 및 트레이닝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김 원장은 아이즈먼 센터에서 해당 과정을 이수한 만큼 Leatrice Eiseman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Leatrice Eiseman을 직접 만나 세계적인 컬러 트렌드와 우리 삶에서 컬러가 가지는 중요성, 한국 방문 계획 등을 다루는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 Leatrice Eiseman과 라미컬러리스트 인 강남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최고의 색채 전문가이자 ‘more alive with color’를 비롯해 컬러에 관한 9개의 책을 출간한 바 있는 색채 분야 권위자 Leatrice Eiseman은 컬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라미 원장을 통해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김 원장은 Leatrice Eiseman이 색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다고 전하며 Leatrice Eiseman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Leatrice Eiseman은 김 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어릴 때부터 색에 관심이 아주 많았어요.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드는 것을 즐기곤 했죠. 그렇다고 태어날 때부터 색에 대한 재능이 있어야만 색을 평가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저 성향적으로 색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색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은 늘 존재하며, 색에 대해 스스로를 교육하다 보면 감상할 수 있는 대단한 감각을 가지게 될 것이고, 색의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색에 대한 결정이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색이 각자만의 심리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가 아직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정 상품을 디자인할 때, 인테리어나 패션 분야의 디자인을 하든 그게 무엇이든 간에 사용하는 색에는 색 그 이상의 의미가 담깁니다. 제품의 스토리텔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죠. 따라서 산업에 있어 색이란 특정 색을 사용한 정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제품을 파는 소비자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합니다. 이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Leatrice Eiseman은 김 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어온 색채 분야의 무수한 변화들을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색에 대해 덜 인지하고 있었다거나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색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죠. 저는 그 이유가 영화 산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영화 산업이 굉장히 발전해 있죠. 제 수업시간에 이미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다양한 영화 산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영화 산업이 색채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색채 이론가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색채 이론은 저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색채 이론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제한을 두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색은 보다 더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무언가’입니다. 그래서 ‘컬러 시계(Color Clock)’라고 불리는 색채 이론을 개발했고, 이것은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자연에서 나타나는 색깔과 관련지은 것이 특징입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Leatrice Eiseman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스승으로는 모네(Monet)를 꼽았다고.

김라미 원장은 Leatrice Eiseman의 저서 ‘more alive with color’에 대한 내용과 그녀의 교육 철학도 소개했다. Leatrice Eiseman은 “제 책 9권은 다 다른 분야를 포괄하고 있지만 서로 엮여있습니다. 저는 제 책이 컬러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부터 색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까지 모두의 입맛에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별한 기술이나 재능이 있을 때 가지게 되는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기쁨과 보다 넓은 이해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러한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의무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Leatrice Eiseman은 최근 겨울에 한국을 방문했었다고 한다.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제가 느끼기에 인상 깊었던 것은 서울 사람들이 아주 따뜻하고, 친절하고 배우는 데에도 굉장히 열심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색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와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또한 서울이 이렇게 현대적일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옛 것이 혼합된 건물들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새롭고 신나는 생기 넘치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고, 음식도 참 맛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에 있을 때 상점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들을 보면서 마치 뉴욕이나 파리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부 머천다이징 방식이 아주 유사하단 거죠. 한국에 제가 좋아하는 무척 세련된 라인과 디자인이 있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별한 스타일을 가진 옷들의 미학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김라미 원장은 오는 12월 Leatrice Eiseman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면서 곧 Leatrice Eiseman의 컬러 강의를 국내 RCG(라미컬러리스트 인 강남)연구소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색채 전문가 Leatrice Eiseman을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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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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