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로써 대우증권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한국투자금융지주 `3파전` 양상 띠게 됐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증권가 최대매물 대우증권 인수전이 매각 예비입찰 마감 나흘을 앞두고 달아오를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이 이미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예비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희주 한국투자증권 상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0년 아시아최고의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실현을 위해서 11월2일 실시되는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
예비입찰 마감은 다음달 2일이지만 이 예비입찰에 참여키 위해서는 투자설명서를 받고 비밀유지 계약서를 30일까지 매각 주관사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입찰참여를 위한 남은 시간은 이제 하루.
외국 특히 중국계 금융사의 참여나 시중 유동성을 무기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PEF 등은 또 다른 변수지만 참여의사를 공식화한 이들 3곳의 금융사들이 벌일 수 싸움과 승자가 얻을 득실 계산이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KB금융지주는 가장 다급한 곳으로 분류됩니다.
금융지주 다른 금융계열사들의 위상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KB투자증권을 단숨에 업계 수위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회사인 국민은행 배당만으로도 3조원 이상을 끌어올 수 있는 자금 동원력 등이 고려되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오너가 있는 미래에셋과 한국투자금융지주도 만만찮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대우증권 인수에 뛰어들겠다면 1조원대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입니다.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이 7조8천억까지 오르며 현재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의 4조5천억원을 압도적으로 앞서게 됩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인수전을 진두지휘 하며 연금과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자신들의 강점을 대우증권의 IB와 결합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일을 벌이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 독보적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동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신탁증권을 인수한 지 딱 10년만에 M&A 카드를 다시 꺼낸 상황입니다.
성공적 M&A를 해본 경험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역시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7조원이 넘는 자본금을 확보하며 압도적 업계 1위로 올라섭니다.
김남구 부회장 역시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물론 해외사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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