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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윤선희 5년 만에 '루나틱'으로 화려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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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루나틱에서 굿닥터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윤선희. 사진제공 엠제이컬쳐랜드>

가수이자 배우 윤선희가 5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자 뮤지컬 `웰컴투마이월드`를 끝으로 2010년 무대를 내려왔지만, 금년 가을학기부터 연세대 문화예술CEO과정의 지도교수로 복귀하면서 그동안 정들었던 무대에서 관객들과도 다시 만나게 됐다.

그녀의 뮤지컬 복귀작은 `루나틱(LUNATIC)`(황선영 작, 권오섭 작곡)... 루나틱이라는 병동에서 좋은 의사이고 싶은 `굿닥터`가 그녀의 배역이다. 출연 분량이 가장 많은 것을 보면 주인공인 듯싶다.

하지만 병동에서 관객들을 향해 던지는 그녀의 컴백 제일성은 의외다. 주인공답지 않고 당돌하다. "당신은 정상인이세요?"... 상당히 도전적인 이 질문에 관객인 당신은 과연 `정상`이라고 응답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원초적 질문에 대한 답을 폭소로 찾게 하는 `유쾌한 뮤지컬`이 가을 관객들의 호응을 고조시키고 있다. 바로 당신과 동일한 인물, 그래서 조금은 덜 떨어진 인생들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

윤선희의 굿닥터가 바로 당신의 단면이다. 그 외 또 있다. "세상의 모든 여자는 다 내꺼"라는 20대 총각 `나제비`,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60대 할머니 `고독해`, 자신이 사랑한 여자를 형이 가로챘다며 "세상 여자는 형수가 유일하다"는 30대 중반의 백수 `정상인`이 만들어내는 우리시대의 자화상은 `환자인 당신`의 예상 밖이다.


▲ <사진=열정적인 무대의 루나틱. 초대형 뮤지컬이 아닌 소형 무대 구성으로 배우들의 호흡이 그대로 전달된다.사진제공 엠제이컬쳐랜드>

`루나틱`은 2004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 무려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스테디셀러.

작품 기획사인 엠제이컬쳐랜드 백미정 대표는 윤선희를 일컬어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깊어 관객들과의 소통이 자유롭다"고 평가한다. 관객이 굿닥터고, 윤선희가 관객일 만큼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말.

윤선희는 현재 가수 `팡팡스타`의 `팡팡향기`로도 활동 중이다. 2007년 연예대상 뮤지컬부문 신인상, 2015년 대한민국연예예술대상 트로트부문 신인상을 거머쥔 여세로 금년도 우수활동가수대상도 예약해놓은 상태란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배우들의 열정이 마구마구 느껴지는 공연이였답니다.. 재밌기만 한 공연인 줄 알았는데 인상깊은 대사가 자꾸만 머리에서 맴도네요.. 미친 세상에서 정상인처럼 살아가려고 우리가 이렇게 힘든 거라고..."(아이디 sangkem)

"웅장한 세트와 수십명의 배우가 나오는 초대형 뮤지컬과는 다르게 4명의 배우와 간소한 무대였지만 무대 장악력과 관객들을 휘어잡는 것은 여느 초대형 뮤지컬 못지않다"(food100)

그 외에도 "조금만 미치면 세상이 즐거워요"(herosa)... "우리 모두 미치지 않고 살 수 없는 이 미친 세상에서 웃음잃지 말아용!"(kkoma)... "오래간만에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정말 열린 마음으로 공감 할 수 있는 공연"(whitekim)...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

출연진은 `굿닥터`에 윤선희와 강지연, `나제비`에 이기형과 김기찬, `고독해`에 김혜연과 조희정, `정상인`에 김현국 곽영신 김현중. 프라임아트홀(신도림 테크노마크11층)에서 11월29일까지, 명보아트홀 다온홀에서 12월4일~2016년1월3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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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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