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별세, 극비리에 장례 후 사망신고 마쳐…`예술원은 왜 몰랐나` (사진 = 연합뉴스)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천경자 화백은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향년 91세에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맏딸 이혜선(70)씨는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대표 여성작가로 알려진 천 화백은 여인의 모습을 그린 `미인도`를 둘러싸고 1991년에 일어난 위작시비에 휘말렸다.
이에 천 화백은 심적 충격 속에 절필을 선언했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1998년 잠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갔다.
2003년에 천 화백은 뇌출혈로 병상에 누운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외부와 접촉이 끊겼다.
지난해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에게 지급하던 수당 180만원을 중단하면서 생사여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예술원은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7월에는 K옥션 경매에서 천경자 화백의 `막은 내리고` 작품이 8억6천만원에 낙찰, 당시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천경자 별세, 극비리에 장례 후 사망신고 마쳐…`예술원은 왜 몰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