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릭스와 현대그룹간 주식 인수거래 마감일이 16일로 끝나면서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릭스측 입장은 무엇인지 또, 실제로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용훈 기자.
<기자>
16일자로 현대그룹측과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간 정해놓은 매각 거래 기한이 끝나면서 증권가에선 현대증권 매각이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정해놓은 기한이 지나게 되면 피인수자와 인수자 어느 한 쪽이라도
거래 해지 통지를 할 수 있게 되는데요.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나 오릭스 모두 언제든 매각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직 거래 해지 통보를 하진 않은 상태입니다.
매각 주체인 오릭스 측은 이번주 초 내부 회의를 거쳐 거래종결 기한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릭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일본 본사에서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된 부정적인 시각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만큼 매매 계약연장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 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계약연장이 결정되면 연장기간은 최소 두 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걸림돌은 있습니다.
바로 현대증권 2대주주인 자베즈와 오릭스측과 새롭게 맺는 주주계약 건입니다.
현재 자베즈는 펀드형태로 투자자를 모아 인수이후에도 현대증권 대주주로 참여하게 됩니다.
펀드투자자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고 오릭스측과 새롭게 주주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계약서 상에 일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건이 달려 있어 오릭스측과의 마찰을 빚고 있는 겁니다.
가뜩이나 대외적으로 `파킹딜`이다 `단기차익 노림수`다 라는 시선을 받고 있는 오릭스 입장에선 자베즈가 내놓은 불리한 투자조건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증권업계에선 오릭스가 과거 기업인수 때와 달리 현대증권 인수전에 있어서 여론뿐 아니라 정치권 등으로부터 여러 가지 압박을 많이 받고 있긴 하지만 1년여 동안의 오랜 준비기간이 있었던 만큼 한 순간에 계약을 깨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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