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특별 역사수업에서 "박정희를 그때 죽였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트는 등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한 교수가 집필진으로 참여한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으며, 집필진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찬위는 반헌법행위자열전에 내란·학살·고문·간첩조작·선거부정·인권유린 등 국가 권력을 이용해 헌법 가치를 파괴한 인물을 수록할 방침이다.
편찬위는 행위 당시 법률을 기준으로 해도 명백히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들만을 수록할 계획으로, 자료 수집과 법률 검토 등을 거쳐 내년부터 수록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편찬위는 5·16 쿠데타 등 주요 내란 사건과 3·15 부정선거 등 주요 선거 부정 사건, 반민특위 습격사건, 진보당 사건, 인혁당 사건, 학림사건, 부림사건, 유서대필 사건 등 조작간첩사건 관련 인물은 열전에 수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편찬위원회 대표는 강우일 주교와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중배 전 MBC 사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해동 평화박물관 이사장, 홍세화 가장자리 이사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집필단으로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조국 서울대 교수, 김상봉 전남대 교수, 변영주 감독, 블로거 `아이엠피터` 등 100명이 선정됐다.
편찬위는 향후 5년간 열전 집필단을 200∼300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