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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교아카데미, 최원호 박사 초청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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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교아카데미(원장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극동방송 3층 강당에서 `통일을 향한 심리적 접근`이라는 주제의 최원호 교육학박사(사단법인 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초청특강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최 박사는 "보수와 진보로 대치된 통일운동가들의 심리적인 통합 없이는 통일로 가는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세계 통일국가들은 지금의 남북한처럼 무력으로 대치되는 상황이 아닌 국민적 공감대와 이해, 수용하는 심리적접근이 선행되어 통일이 가능했다"며 "한국 역시 성공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신기루를 좇아가는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심리적인 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메슬로(Maslow)의 `욕구위계이론`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국민소득 3만불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오다 보니 목표가 달성된 지금을 자아실현 단계로 오해하는 것 같다"면서 "생리적인 욕구는 만족되었을지 몰라도 지금과 같은 남북한 긴장국면으로 인한 `안전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한국이 전쟁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장 위태로운 나라로 손꼽히지만 정작 한국은 총포가 오고가는데도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는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의 사례를 들어 통일의 접근방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박사는 "`베를린장벽`은 무너졌지만, 오히려 독일국민들은 빈곤과 박탈감, 적대감, 열등감과 패배의식 등으로 국민들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갈등이 치유되는데만 향후 반세기가 걸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점을 거울삼아 향후 통일정책이 남북한의 문화, 경제적 차이에 초점을 두는 것을 초월해 이해와 수용을 기반으로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 넓혀가는 심리적 통합을 우선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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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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