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웨이(기린제작사, SCS엔터테인먼트)
부산국제영화제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서 상영되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 `그녀의 전설`에 김태용 감독의 부인이자 중국 대표 여배우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이 삽입돼 화제다.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 원곡은 1942년 중국 영화 `장미는 곳곳에서 피고(薔薇處處開`)`에 삽입된 `몽중인(夢中人)`이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천꺼신이 만들고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40년대 상하이 7대 가성 중 하나였던 공치우샤가 영화에서 부른 것인데, 중국에서는 80년대 대만의 국민가수 차이친에 의해 리메이크 돼 `그녀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더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1955년 가수 현인이 번안, 발표하며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에도 이미자, 심수봉, 남진, 윤복희, 김수희, 이광조, 우쿨렐레 피크닉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며 꾸준히 사랑 받는 곡이다.
사라진 해녀 엄마를 찾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녀의 전설`은 배우 최강희가 엄마를 찾아 제주로 내려간 딸 역할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은 "노래의 원곡이 중국 고전 가요이고, 영화의 분위기에 탕웨이의 목소리가 어울릴 것 같아 이번 부산영화제 특별판의 엔딩곡으로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어 노래 녹음에 도전한 탕웨이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노래인데 한국에서도 즐겨 부르는 곡이라고 해서 놀랐다"며 "가수도 아니고 노래실력도 부족하지만 중국 원곡이 다시 한 번 소개될 기회도 될 것 같아서 도전했다. 많이 부끄럽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그녀의 전설 포스터(사진 기린제작사, SCS엔터테인먼트)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은 국내 유명 재즈 뮤지션인 손성제가 편곡을 맡았다. 오는 5일 음원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탕웨이의 노래가 엔딩곡으로 삽입된 `그녀의 전설`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은 3일 부산 소향씨어터 센텀시티에서 첫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