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1호 홈런, 슬럼프 특효약 `꽃미모 아내`…뭐랬길래?
추신수가 21호 홈런을 쏘아올린 가운데 아내의 현명한 내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7-6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를 중계한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국 `FOX` 해설진은 "올스타 휴식기에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가 슬럼프에 빠진 남편에게 지난 7년간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며 응원의 말을 건넨 사실을 언급했다.
추신수의 아내는 슬럼프를 겪고 있는 남편 추신수에게 " 미국에 처음 왔을 때나 마이너리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이 훨씬 나은데 뭐가 그리 걱정이냐"며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답하듯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21호 홈런과 31번째 2루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도운 것.
0-2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왼손 대니얼 노리스의 시속 150㎞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쳤다.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일 만에 추가한 홈런으로 추신수가 남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2개)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2회에는 1루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6-6으로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오른손 불펜 벅 파머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월 2루타로 홈을 밟았고 난타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올시즌 최고인 0.276으로 올랐다.
텍사스는 7-6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