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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주원, 조현재 죽음 방치한 김태희에 절망 느끼고 결국 이별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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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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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세상에 속한 벽은 생각 보다 높았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지난 24일 방송에서 복수에 대한 확고한 의견 차이로 갈등을 겪던 태현(주원)과 여진(김태희) 커플이 결국 이별하는 스토리로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두 사람의 이별 촉매제는 도준(조현재)의 죽음이 불러왔다. 대정그룹 최회장(고인범)과 도준을 사이에 두고 복수심과 라이벌 그룹 간 경쟁심에 의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던 여진이 도준을 죽음에 이르도록 교묘하게 계획한 사실이 드러난 것.

    위험을 감수하고 도준을 병원에서 가까스로 탈출시킨 태현은 헬기착륙장에서 대정그룹이 보낸 살수들과 맞닥뜨리게 됐고 결국 도준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했다. 배신한 비서실장에 의해 도준의 탈출 루트가 대정그룹 측에 전달됐고, 이 과정을 태현이 이끌 것이라는 사실 역시 사전에 노출됐지만 어떤 제재도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관한 게 바로 여진이라는 것. 오히려 여진은 제 손으로 오빠를 대정그룹 측에 넘겼다는 비난을 빗겨갈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선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 것과 다름없었다.

    여진의 계획에 스스로가 이용당한 사실을 알게 된 태현의 분노는 컸다. 잔혹한 복수전을 그만 멈추라는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을 이용해 복수의지를 강행한 여진에 대해 깊은 절망마저 느끼며 함께 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 무엇보다 모두가 갑이 되고 싶어 빚어진 이 같은 비극에 더 이상 속하고 싶지 않음을 절박하게 느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갈 마음을 굳혔다. 태현 역시 갑이 되길 원했지만 막상 한신병원 12층에 올라온 뒤 목격한 갑들의 세상은 벗어나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여진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태현의 어머니 죽음에 얽힌 VVIP가 자신임을 알게 되며 벽이 생겼고, 무엇보다 이 같은 결정엔 태현 대신 한신그룹을 택했다는 표현이 더 맞았다. 악어들이 사는 세상에서 그만 나와 자신과 함께 하자는 기다림 의지를 태현이 전했지만, 여진이 재벌 그룹 회장 자리를 내려두고 함께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태현은 결국 여진의 곁을 떠나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여진은 악어들의 세상에 남았다. 떠나는 태현 곁에 여진이 붙여준 수하 상철(민진웅)이 남으며 둘의 재결합 가능성도 열어두었지만, 방송 말미 채영(채정안)이 도준을 떠나보내고 심상치 않은 표정을 하는 모습은 결코 끝나지 않을 복수의 고리를 예감케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2015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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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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