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로켓 발사를 관제하는 새 시설을 서방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하며 발사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대 가림막을 설치하고 발사장을 정돈하는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3일 미국 CNN방송은 외국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취재 허가를 받았다며 북한의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외관과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뉴스를 보도했다.
보도에서 북한 우주개발국의 과학자들은 다수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며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동장치 발사장에서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사람과 장비의 움직임이 늘어나고 발사장을 정돈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미사일 1·2단 로켓을 덮개가 있는 특수열차에 실어 동창리 발사장으로 옮길 경우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 그 같은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오는 10일 이전 장거리 미사일을 쏘려면 이달 말까지는 1·2단 로켓을 발사장으로 옮겨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로켓을 점검하고 발사대에서 조립한 뒤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만 7~10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이 이번에 KN-08 이동식 ICBM이 아니라 지난 2012년 12월 발사했던 은하 3호 계열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무게 100kg짜리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