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캠퍼스 전체 매출 1위의 음료수는 `데자와`라는 집계가 나왔다.
데자와는 동아오츠카에서 1999년부터 판매하는 음료수로, `프리미엄 밀크티`를 표방하고 있다. 차를 베이스로 한 여타 밀크티 음료들이 밀크티 본연의 맛을 추구한다면 데자와는 차별화를 위해 단맛을 극대화해 볼륨감을 높였다. 그 결과 우유도, 차도 아닌 달짝지근한 데자와 특유의 맛이 만들어졌다.
유독 일반 유통 매장에서는 찾기 힘든 편이다. 이유는 `인기가 없어서`. 총 유통업계 판매량에서 데자와는 판매량 순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그 저조한 인기 덕분에 대학교 자판기에서는 아직도 6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유독 서울대 캠퍼스에서만 데자와가 잘 팔린다는 집계가 나왔다. 이곳에서만큼은 무려 전체 매출 1위의 음료수다. 서울대 내 매점과 자판기에서 데자와는 한 달 평균 1만 2,000여 개가 팔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서울대 총 재학생 수와 맞먹는다. 일반적인 유통점에서 데자와의 매출 비중은 전체 제품 중 1%에 불과하지만 유독 서울대에서만 1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대생들은 서울대 특유의 높은 학구열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대에는 도서관에서 오래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공부하면서 탄산음료를 마시면 입에 텁텁함이 남아 부담스럽고, 커피는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기 때문에 커피와 비슷한 풍미가 있으면서도 달콤한 데자와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우유가 들어있어 상대적인 포만감이 높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