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가로 7,228억 원을 제시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산업 인수를 계기로 박 회장은 그룹 재건에 보다 속력을 내는 한편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임원식 기자의 단독 인터뷰입니다.
<기자>
올해를 그룹 재건의 해로 삼겠다며 그룹의 지주 격인 금호산업 인수에 전력을 기울였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그러나 호반건설이라는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나는가 하면 인수가격을 놓고 채권단과 마찰을 빚는 등 인수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채권단이 최종 제시한 가격은 7,228억 원.
금호 측이 제시했던 7,047억 원에 거의 근접한 액수로, 최종 인수까지 남은 과제는 이를 어떻게 조달하느냐입니다.
박 회장은 일단 자금 조달에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도와주시겠다는 분들 많이 있으니까 투자하시겠다는 분도 있고 (인수자금을) 잘 마련해 볼게요."
인수자금 납부가 이뤄지면 박 회장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약 60%.
금호산업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박 회장은 워크아웃 신청 6년 만에 사실상 그룹 지배권을 되찾게 됩니다.
이후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 7월 하반기 전략경영 세미나에서 박 회장은 아들, 박세창 부사장이 있는 금호타이어의 사업 부진을 강하게 질책하며 직접 경영에 나설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박 회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보다 이바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룹 재건을 통해서 한국 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민국 경제에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때 재계 서열 7위 그룹으로 성장했다가 무리한 기업 합병으로 한 동안 뼈아픈 구조조정에 시달려야 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박삼구 회장의 앞으로 경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