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 연속 기획 `2015 리더십이 바뀐다` 오늘은 그 세번째 시간으로,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살펴봤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간 크고 작은 30여건의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공격적 리더십을 보여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 전면에 나선 지난 2004년 23조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은 2013년 83조원으로 4배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이러한 공격적 리더십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8월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불투명한 지배구조, 이에 더해 국적 논란까지, 사상 초유의 위기에서 신동빈 회장이 꺼내든 카드는 `소통` 강화.
당장 지배구조 개선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경영투명성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외부의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외부 전문가 중심의 기업문화개선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최근 7년여만에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을 격려한 모습이나, 오는 17일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 정면 대응키로 한 점 등은 변화된 리더십과 무관치 않다는 관련업계의 분석입니다.
내외부와의 활발한 소통, 이른바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경영권 분쟁으로 야기된 `반롯데` 정서를 조기 수습하고 그간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기업 이미지 자체를 전면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이경묵 서울대 교수(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공동위원장)
"구성원들과 외부와 소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 최고경영자부터 솔선수범을 해야 하니까 거기에 맞게 신동빈 회장에게 요구되는 행동도 달라지겠죠."
그러나 신 회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표적으로 국적 논란 등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촉발된 `반롯데` 정서가 단기간내에 해소될 문제가 아닐뿐더러, 경영투명성 제고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할 경우 한낱 요란한 `쇼`로 비춰질 가능성 역시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도 우려의 대목입니다.
그룹 전반에 대한 혁신과 개혁에 나선 신 회장. `제2의 롯데`로 탈바꿈하기 위한 신 회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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