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고배당 성향이 더욱 심화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국계 SC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SC은행의 배당률은 279.3%에 달해 국부 유출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시중은행이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6년 동안 주주를 대상으로 지금한 배당금 총액은 17조7,41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중 국내 5대 은행의 배당총액은 6조842억원으로 평균 배당성향은 31%였습니다.
지난해에는 배당 성향이 더욱 높아져, 18개 시중은행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6조2,45억원)의 43.9%에 해당하는 2조6,419억원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 배당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배당잔치를 벌인 지난 2010년(51.5%) 이후 최대치입니다.
은행별로는 한국SC은행이 279.3%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은행 95%,
우리은행 73.6%, 시티은행 42.3%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은행들은 번 돈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배당하면서 고용창출에 인색하거나 심지어 줄이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내 7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 7만3,122명을 고용해 지난 2009년 대비 일자리가 2,234개(3%)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국민은행은 일자리를 5,319개(21%)나 줄였고 한국SC은행도 2010년에 비해 1,093개(17.7%)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