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가격보다 181억원 높은 7,228억원을 최종 매각가격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1일 55개 금호산업 채권금융회사들이 참여한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매각가격을 1주에 4만1,213원, 총 7,228억원으로 확정하는 안건을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은 박 회장측이 제시한 가격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가격을 높여 안건을 부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금호산업 인수 희망가격으로 주당 4만179원, 총 7,047억원을 최종 제시했다.
이후 일부 채권금융회사에서 박 회장이 제시한 최종가격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초 채권단 사이에선 박 회장의 최종가격이 보수적으로 잡아도 주당 4만2천원, 7,300억~7,400억원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았다.
산은은 이 같은 채권단 의견을 모아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다소 높여 최종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총 7,228억원에매각하는 안건을 부의하고 18일까지 각 채권금융회사별 동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75%이상 찬성이 나오면 오는 23일 박 회장에게 통지하고 이달 말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거래종결 시점은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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