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스뉴스의 여성앵커를 상대로 비하 발언을 했다 호된 역풍을 맞았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69)가
이번엔 같은 당의 유일한 여성후보인 칼리 피오리나(61)의 외모를 놓고 막말을 퍼부으면서 건재(?)를 과시했다고.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공개된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과 인터뷰 도중 피오리나가 TV화면에 등장하자
갑자기 짜증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저 얼굴 좀 봐라! 누가 저 얼굴에 투표를 하고 싶겠냐"
(Look at that face.Would anyone vote for that?)고 소리쳤다는 것.
트럼프는 "저 얼굴이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 인터뷰하는 기자에게 되묻기까지 했다고.
대선 출마 이후 숱한 막말을 쏟아내 온 트럼프는 여성들을 향해서도 성차별적 비하 발언을 퍼붓기로 유명하다.
지난달 6일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송곳 질문`을 던진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bimbo·외모는 섹시하나 머리는 빈 여성을 뜻하는 비속어)라 부르는가 하면,
켈리가 마치 월경으로 예민해진 탓에 자신을 괴롭혔다는 식으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다.
피오리나에 대한 공격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는 약 한 달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피오리나가 하는 얘기는 10분만 듣고 있어도 두통이 온다. 그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공격했다.
미국 언론은 피오리나에 대한 트럼프의 비하 발언이 전해진 날, 공교롭게도 트럼프의 두 피해자가 된
피오리나와 켈리 두 여성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고도 전했다.
피오리나는 이날 켈리 앵커가 진행하는 폭스뉴스의 `켈리 파일`에 출연, 트럼프의 발언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내 지지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괴로워서 그런 모양"이라고 여유있게 응수했다고.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 출신인 피오리나는 실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강력한 경쟁후보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는데
일간 USA투데이는 9일 발표한 공화당 후보 경쟁력 순위에서 피오리나를 트럼프, 벤 카슨에 이어 3위로 올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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